오랜만에 '아는형님'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가 '어쩔티비', '저쩔티비' 에 대한 단어를 알게 되었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라는데... '어쩔티비' 는 대충 '어쩌라고' 라는 뜻이 '저쩔티비' 도 '저쩌라고' 라는 뜻이 들어가는 말인 것 같은데 왜 이런 신조어가 생겼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오늘은 '어쩔티비', '저쩔티비' 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어쩔티비 어쩌라고 티비(TV)나 봐
★저쩔티비 저쩌라고 티비(TV)나 봐
'어쩔티비' 는 예상했던 것과 비슷하게 '어쩌라고' 가 들어간 뜻이었고, '저쩔티비' 도 마찬가지였다. 근데 왜 이런 신조어가 생긴 것일까?
요즘 초등학생들이 말싸움과 같은 상황에서 사용하는 말이라고 한다. 약간 시비조 비슷한... 그래서 나한테 더 이상 이야기하지마라는 느낌을 강하게 담고 있는, 너랑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느낌의 신조어였다.
그래서 우리가 평소에 '어쩌라고', '저쩌라고' 를 사용할 때에도 약간 짜증섞인 듯한 어조로 상대방에게 나의 부정적인 기분을 전달하는 표현으로 쓰는데. 이 신조어도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이 아래에 있는 사진은 최근에 SNL코리아 시즌2에서 신혜선님의 출연장면이다. 이 출연 이후로 어쩔티비, 저쩔티비, 잼민이 등이 빠르게 유행했다고 하며, 신혜선님의 연관검색어로 관련 신조어들이 자연스럽게 뜬다고 한다.
출처: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 2
근데 여기서 보면 '저쩔 세탁기' 가 나오고, 또 아는형님 프로그램에서도 '어쩔냉장고', '어쩔세탁기' 가 나왔다. 그럼 이 단어는 뭘까?
요즘 초등학생들은 '어쩔' 뒤에 여러가지 제품들 이름을 붙여서 배틀을 하거나 또는 '어쩔' 이란 말 뒤에 비싼 물건을 붙이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를 한다고 한다.
신조어가 정말 순식간에 생기고, 똑같은 한글, 우리말이지만 내가 듣고 있는 말이 한국어가 맞는데도 불구하고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될때 굉장히 낯설다.
요즘 아이들의 신조어 문화는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 소속감과 유대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의 하나이기에 무작정 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어른 입장에서는 부모 입장에서는 어려운 것 같다. 다만 이것이 어떤 범죄나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것만 아니라면 어느 정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제는 '어쩔티비', '저쩔티비', 등이 들려도 당황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 오늘의 신조어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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