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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댁에 가면
'포도시'라는 말을 정말 자주 들었다.
그리고 나도 '포도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할머니께서
"포도시 겨우 나갔어."
또는
"포도시 밥은 먹었다냐?"
등
'포도시'를 사용해 여러 말을 하셨다.
그래서 나는 익숙했다.
최근에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포도시'라는 말을 모르고 있었는데
다른 친구에게
"네가 알려줘서 그 뜻을 알게 됐다." 며
"이렇게 말하는 거 맞지?"
하며 이야기를 했다.
오늘은 이처럼
'포도시'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포도시'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한다.
★포도시
품사: 부사
분류: 방언
「001」‘간신히’의 방언(전라).
출처: 우리말샘 - 내용 보기 (korean.go.kr)
'포도시'
: '간신히'의 전라도 방언
'간신히, 겨우, 아슬아슬하게, 가까스로'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전라도 사투리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포도시'가 나오지 않았다.
당연히 '포도시'는 방언이기에...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찾아보니
그 뜻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친구가 '포도시'를 알려줄 때
특별히 강조한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발음과 억양이었다.
'포도시'는 [포도:시]
도를 장음으로 사용하여 발음하는데,
'도'의 길이를 조절하면서
'간신히'의 정도를 나타냈다.
예를 들면 '포도시'를 이야기할 때
"나는 오늘 포도시 버스를 탔다." 라고 했을 때
버스를 놓칠 뻔했는데
겨우, 정말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버스를 탔다. 라고 강조하고 싶으면
'포도시'의 발음을
[포도:시]에서 '도'를 엄청 길게 발음하면
그 의미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포도시' 정리하고 나니
더욱더 정겹게 느껴지는 말이다.
포도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운데서도
더욱더 감사하고
감사하려고 노력하며
살아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매일의 삶을 응원하며!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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