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우리가 사용하는 말 바로 알기

처vs쳐, 무엇이 다를까요? (처부수다vs쳐부수다, 무엇이 옳을까요?)

by 행복한쥬이 2023. 8. 21.
반응형

문제

1번 기어코 처부수고 말았다.

vs

2번 기어코 쳐부수고 말았다.

 

1번 처부수다? 처?

2번 쳐부수다? 쳐?

둘 중 어떤 표현이 옳은 것일까?

함께 알아보자!



 

★쳐부수다

「동사」

【…을】

「1」 공격하여 무찌르다.

  •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적을 쳐부수었다.
  • 영광된 조국 통일을 염원하면서 공산배들을 쳐부순 후 대한의 씩씩한 남아답게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 것입니다. ≪홍성원, 육이오≫

「2」 세차게 때려 부수다.

  • 도끼로 문을 쳐부수다.
  • 야밤에 도끼를 들고 월장하여 고방을 쳐부순 화적 같은 놈들을 설마한들 김 생원께서 두둔하고 나설 줄이야. ≪박경리, 토지≫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쳐부수다'
[동사]
1. 공격하여 무찌르다.
2. 세차게 때려 부수다.

쳐부수다= 치다 +부수다
'치다' 의 줄임말 '쳐'
그래서 쳐부수다가 나왔다.

위에서 나온 문제의 정답을 확인해 보자!

문제

1번 기어코 처부수고 말았다. (X)

vs

2번 기어코 쳐부수고 말았다. (O)

 

정답은 2번 기어코 쳐부수고 말았다. 이다.

 

처부수다 (X)

쳐부수다 (O)


지난 글에서 '처박다VS쳐박다' 를 정리했었다.

옳은 표현은 '처박다' 였다.

 

그럼 '처' 인지 '쳐' 인지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

 

일단 먼저 '처' 와 '쳐' 에 대해서 알아보자!



★처

「접사」

((일부 동사 앞에 붙어))

‘마구’, ‘많이’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 처먹다.
  • 처넣다.
  • 처바르다.
  • 처박다.
  • 처대다.
  • 처담다.

출처: 사전 - 내용 보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처'
[접사]
'마구', '많이' 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띄어쓰지 않고 붙여쓴다.

★쳐 ('치다' 의 줄임말)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출처: 검색 결과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어휘, 구성단위, 고유어 여부, 원어, 어원, 주표제어, 부표제어, 발음, 활용, 검색용 이형태, 품사, 공통 문형, 의미 문형, 공통 문법, 의미 문법, 뜻풀이, 용례, 범주, 전문 분야, 속담, 관용구, 대역

stdict.korean.go.kr

 

'치다' 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검색하면
13개의 뜻이 나온다.
치다12, 치다13을 제외하고
'치다' 를 줄임말로 사용할 때 '쳐' 로 사용한다.
정말 뜻이 많다 :O
이때 '쳐' 로 사용할 때는 띄어쓰지 않고 붙여쓴다.

소리도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하고
'처' 를 넣어 단어를 만들어야 할지
'쳐' 를 넣어 단어를 만들어야 할지
무엇이 옳은지 많이 헷갈리는 것 같다.

그래도 내 나름 사전의 정의를 읽으며 정리했을 때,
'처' 는 '마구', '많이' 의 뜻이 사용될 때
'쳐' 는 '치다' 의 줄임말이므로
'치다' 의 해당되는 뜻을 꼭 다 확인하고
그 사용된 뜻이 그 중에 해당되는지
또는
반대로 '마구', '많이' 의 뜻이 더 잘 어울리는 거라면
'처' 로 사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쳐' 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그리고 '처-' 는 접두사이므로

'처' 를 사용하는 모든 단어들은 파생어이다.

 

또 '쳐' 는 준말이기 때문에

'쳐' 와 결합하는 단어는 모두 합성어이다.

 

신기했던 건 '처'가 들어간 파생어 중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처먹다, 처넣다, 처바르다, 처박다, 처대다, 처담다

예시 중에

'처바르다' 는 사전에서 검색되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다. ;;

 

그리고 '처' 는

'곳' 또는 '장소' 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사무를 맡아보는 부서' 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의 뜻도 있다.

 

'쳐' 가 들어간 합성어를 적어보면

쳐들어가다= 치다 + 들어가다 =  치다2-[16] 상대편에게 피해를 주기 위하여 공격을 하다. + 들어가다.

=적을 무찔러 들어가다

쳐내다= 치다+ 내다 = 치다8-[1] 불필요하게 쌓인 물건을 파내거나 옮기어 깨끗이 하다. + 내다.

=깨끗하지 못한 것을 쓸어 모아서 일정한 곳으로 가져가다

쳐주다=치다 + 주다 = 치다10-[1] 셈을 맞추다 + 주다

=셈을 맞추어 주다

 


이제 '처' 와 '쳐' 를 헷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의 정리 끝!

 

반응형

댓글